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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un Hong, Product Manager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는 홍원선입니다. 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걸어왔습니다. 석사까지는 농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소프트웨어 회사 내 기술지원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좋은 기회로 전략기획 포지션으로 한 번 더 커리어를 변경했거든요. 4년가량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회사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습니다. 현재는 코클에서 단기, 중기, 장기적인 프로덕트 전략을 수립하면서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세요?

최근에는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었을 때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나열하고, 필요하지만 빠져있었던 부분들을 채워 넣고, 재정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제품의 라이선싱을 일일이 수동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저희 서비스를 찾는 고객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사람이 관리하는 것 보다는 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자체개발 기술을 보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저희의 리소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는 코클이 집중하고자 하는 사업 분야를 확실하게 정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희 기술이 Video Management System(VMS) 시장에 부여할 수 있는 가치가 많은 것을 정성, 정량적인 연구를 통해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단순히 비즈니스팀에서만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이해가 되었을 때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부 세션을 가져 팀원들과 공유하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코클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임팩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보니 늘 어떻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지, 우리가 어떤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VMS 시장 진출과 관련한 내부 세션

Q. 코클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포지션 소개를 보았을 때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코클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해야 했습니다. 1차 면접 때 CEO인 윤창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때도 느낄 수 있었는데, 제가 이전에 이미 해봤던 고민을 코클에서도 비슷하게 하고 있었어요. 다행히도 그 고민 중 몇 가지는 제가 해결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 있게 제가 일을 주도적으로 맡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코클이 몸담은 분야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Sound AI 분야 자체는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편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기술 자체는 소프트웨어로 존재하고, 다른 소프트웨어와 비교해봤을 때도 하드웨어 의존성이 굉장히 낮은 편이기에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프로덕트를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로, 이런 이점을 보유한 기술을 다루는 건 저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리라 봅니다.

Q. 이번 하반기 코클에서는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으세요?

최근 Product-Dev Cycle (PDC)를 만들었어요.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코클 내부의 개발자들이 실제로 기술 집약적으로 어떤 항목들을 개발해야 하고, 어떤 일들을 우선순위에 넣을지 쉽게 결정하고 이행할 수 있는 사이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아주 큰 조직은 아니지만, 팀원 한 명이 하는 일과 만들어 내는 가치는 큰 편에 속해요.
여러 프로젝트가 병렬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금 주요한 프로젝트부터 먼저 PDC를 운영해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실 이런 사이클을 기획해보고 운영하는 게 처음이라 아직 부족한 점이 피부에 와닿아요. 하지만 이런 사이클들은 여러 차례 돌려보면 돌려볼수록 우리에게 어떤 방식이 맞는지,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파악해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사이클을 팀 내에 잘 정착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Product-Dev Cycle
PDC의 목표는 내가 당장 지금 내 옆자리에 있는 팀원이 무엇을 하는지 몰라도, PDC를 본다면 바로 알 수 있게끔 만들고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업무의 타임라인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PDC를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타 팀 주간 미팅에 참여해 빠진 부분이 있는지 체크하고, 업데이트 사항을 매일 반영하고 있습니다.
코클 내부에서도 OKR을 사용하고 있지만, 보다 기술집약적인 목표는 제가 운영하는 PDC를 이정표 삼아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연도 내에는 완벽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려고요.

Q. 코클로의 온보딩 과정은 어떠셨나요?

온보딩은 결과적으로 신규 입사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코클이 첫 이직이 아니다 보니, 이미 여러 차례 새로운 조직에 온보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점은 새로운 회사가 얼마나 완성된 온보딩 시스템을 갖췄는지보다는 ‘이 회사는 나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할까?’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입니다.
저는 경력직이고, 유사한 업무 경험들이 있기에 즉각적으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빠르게 1~2주 안에 제품과 사람을 파악하고, 할 일을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적응도 오히려 쉬웠고, 생각보다 혼란스럽지 않았습니다.

Q. 원선님은 일할 때 어떤 타입이신가요?

음,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고 저 자신을 말하고 싶어요. 우선 업무를 진행할 때 처음에는 혼자 작업하는 편이에요. 혼자 깊게 많이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내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듭니다. 그 후 최대한 빠르게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쳐내고 업무와 유관된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떤지 귀담아듣고, 정반합을 통해 최종 결과를 만들어요.
제가 맡은 업무 특성 상 혼자 생각해야 하는 시간도 길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황을 조율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업무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가져가고 있어요. 좀 더 시일을 다투거나, 확실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을 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편이지만 보통 매사에는 좀 더 간접적인 화법을 사용합니다.

Q. 코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면 언제일까요?

정확하게 날짜까지 기억하는데, 제가 출근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인 5월 23일이었어요. 코클의 경우 사무실 출근과 재택 출근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날따라 외국인 친구들이 회사에 많이 나왔습니다. 처음 본 사람이 사무실에 있으니 다들 인사를 나누러 제 자리로 와줬어요. 그런데 한꺼번에 오지 않고, 한 명이 먼저 와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면 바톤터치하듯 다른 친구가 와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그 모습이 귀여웠던 기억이 있네요.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니지만, 종종 느끼는 감정이긴 한데 제가 바라던 팀 분위기를 코클은 가지고 있어요. 바로 일을 진행할 때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요. 안 될 이유보다는 될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근거로 일에 뛰어들어요. 사실 이런 방식으로 일하긴 쉽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모두 잠재적인 어려움을 더 크게 보니까요. 하지만 코클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에 남아요.
일하는 원선님!

Q. 어떤 분들이 코클에 함께 하시면 좋을까요?

크게 딱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어요. 하나는 진취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적당히 옆 사람과 주변 환경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에요. 우선 진취적인 건 아무래도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느껴요. 사실 저도 첫 두 주는 탑다운 문화에 익숙해져있어서 코클의 방식에 적응이 쉽진 않았지만, 코클은 그 어느 회사보다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강한 곳이에요. 본인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세우고, 앞장서서 그 일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이브 할 수 있는 사람이 잘 맞을 거예요.
그런 맥락에서 적당히 옆 사람과 주변 환경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어야 하죠. 이걸 좀 더 세련되게 말하면 ‘오픈 마인드’를 보유한 사람이겠죠? 앞서 말했듯 이곳에서는 본인이 할 일을 찾고, 본인이 해나가야 해요. 그렇기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알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혹은 내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정립해 나가기가 쉬워요.
그래서 저도 사무실에 출근하는 날이면 일부러 접점이 없는 분 옆에 앉아 말을 붙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죠. 저는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모든 팀과 협업하기에 이런 시간을 통해서 프로덕트 측면에서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그려볼 수 있어요. 코클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일하더라도 사람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마인드셋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이와 같은 말을 졸업생들에게 남겼습니다. “연결점은 미래에서 찾을 수 없고, 오직 과거에서만 찾을 수 있다.” 제 생각에 이 문장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지금 본인이 어떤 상황에 있던 간에, 그 순간은 아름다우며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도 여전히 빛나는 존재로 남아있을 거예요. 그러니 각자의 삶을 잘 개척하고, 이룰 수 있는 내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기로 해요!
 원선님에게 궁금하신 부분이나 이 글과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careers@cochl.ai 로 편하게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