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CES 2025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위한 기술, Age Tech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선 Age Tech란 고령 친화 기술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건강 관리를 돕습니다. Aging Analytics Agency에 따르면 2025년 Global Age Tech 시장 규모는 2.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글로벌 상황에서, Age Tech는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Sound AI는 Age Tech의 핵심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어떻게 Age Tech에서 Sound AI가 활용될 수 있는지 오늘 소개해 드립니다.
[Case 1: 일상생활 보조]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근육의 양은 줄어들며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이전처럼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동원해야 하는 작업이 있을 시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요합니다. 가령 자기 전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끄는 작업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침대에서 일어나는 움직임,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직접 불을 끄는 행위, 그리고 불이 꺼진 어두운 상황에서 돌아오는 위험을 고려하면 다른 연령층이 할 수 있는 것만큼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ound AI는 생활 속 어려움을 소리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전에 Philips Smart Hue 조명과 Sound AI를 연동해 본 영상을 통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간단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에서 보시면 손뼉을 쳐서 조명을 켜고, 손가락끼리 부딪쳐 딱 소리를 내어 전구의 색을 바꾸고, 휘파람을 불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합니다. 어떤 특정한 소리가 들릴 때 특정한 반응이 뒤따라오게끔 세팅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도 쉽게 조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조명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쉽게 특정 소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겠죠? 가령 저녁부터 새벽까지 시간대에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복도의 불을 5분 이상 켰다가 꺼지게끔 세팅하는 식으로 노인의 일상생활 리듬에 맞춰 다양한 행동을 설정해 둘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Sound AI는 노인층의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Case 2: 리마인드 기능]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어렸을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우리가 초인종을 누르지 않아도 할머니는 길에서 들리는 저와 동생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를 듣고 이미 문 앞에서 우리 가족을 맞이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는 우리가 초인종을 눌러도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하시거나, 심지어 집 안으로 들어가야지만 저희가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함에 따라 청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요, 이는 슬프게도 대다수의 노인분께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지금은 단순하게 저희의 방문을 놓치시는 정도지만 만약 중요한 손님이 집을 방문한다거나, 혹은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냄비가 끓고 있는데 이를 놓치신다면 어떻게 할까요? Sound AI는 이때 특정 소리를 감지하고, 어떤 소리가 감지되었는지를 안내해 무언가를 놓쳐서 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령 초인종 소리를 확인했다면,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 전화에 알림을 보내주거나 혹은 찾아올 사람 없는 새벽 늦은 시간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는 강제로 사이렌 소리를 틀어 몰래 온 사람에게 경고를 해줄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깜빡해서 더 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노인의 삶을 한층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Case 3: 건강 관리]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바로 건강 관리입니다. 노인이 되면 신체의 면역력 저하로 인해 다른 연령대보다 조금 더 질병과 질환에 취약하게 됩니다. 이때 하루에 몇 번 기침 소리가 들렸는지 Sound AI가 확인하고, 어제 혹은 1주 전과 대비했을 때 빈도가 높다면 빠르게 병원 예약을 잡거나 혹은 보호자에게 해당 사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에는 생활하면서 들릴 수 있는 소리 (발걸음, 식기 부딪히는 소리, 말하는 소리, 요리하는 소리)가 특정 시간부터 발생해야 하는데, 소리의 발생 빈도가 평균과 대비해서 현저하게 낮거나 아예 잡히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겼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보호자 혹은 복지 센터 등에서 빠르게 출동하여 이상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조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노인 고독사 문제를 대비하고,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발생하는 노인층의 사고 중 하나는 바로 낙상인데요, 최근 4년간 (‘18년 ~ ‘21년) 고령자 안전사고는 총 23,561건이 발생했는데 그중 62.7%(14,778)가 낙상 사고였습니다.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11,055건)했고,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출처: KDI 경제정책자료) 낙상의 문제점은 단순히 낙상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 움직임이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저하된 움직임이 또 다른 근감소증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만약 혼자 있는 상황, 혹은 모두가 잠든 상황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까요? 이를 알아차리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Sound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가령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와 비명이 동시에 난다면 이를 사고 상황으로 인지하고 119 혹은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발생한 장소 또한 화장실인지, 거실인지, 혹은 침실인지 등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면 더 빠른 조치가 가능하겠죠?
Sound AI는 Age Tech를 발전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은 모든 세대의 사용에 있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처럼, Sound AI 또한 Age Tech의 기반 기술이 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노인층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Sound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하시나요? 그렇다면 Cochl의 기술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아티클을 읽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혹은 더 깊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편하게 contact@cochl.ai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