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그 형태와 기술에 상관없이 하나의 프로덕트(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프로덕트는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 Sound AI가 될 수도 있습니다.
Cochl에서는 매 분기 팀 회고와 매 반기 전사 회고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회고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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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거 경험을 되돌아보고, 잘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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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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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장을 막는 부분이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이번 상반기 회고에서 가장 많은 팀원의 공감을 받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Cochl.Sense라는 프로덕트를 더 잘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의 프로덕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용자로서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프로덕트를 더 잘 알고, 사랑하기 위해 Cochl은 두 가지 형태의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⓵ 프로젝트 중심 OKR의 시작
회사의 운영 방식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기존의 Cochl은 기능 조직의 형태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기능 조직이라고 하면 직무 별로 팀이 구성되어 있는 조직(e.g., 비즈니스팀, 개발팀, 디자인팀 등)을 의미합니다. 기능 조직으로 업무가 운영되는 경우 각 기능에 대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프로덕트를 빠르게 기획하고 개발해야 하는 초창기의 Cochl에 적합한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Cochl이 만들어 나가는 프로덕트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능 개발 시 여러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능 조직의 한계 중 하나는 각 팀이 당면한 과제에만 집중하는 점입니다. 나무를 볼 수는 있지만 숲을 보지는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팀 간의 의사소통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서로 생각하는 결과물이 다르다면 우리가 맞게 가고 있는 걸까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Cochl에서는 ‘프로젝트 중심 OKR’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분야와 특성, 규모에 따른 다양한 OKR 방식들이 존재합니다. Cochl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프로젝트를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전환점을 맞이하였습니다.
기존에는 각 팀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봐야 했기에, 각 조직별로 이해하는 범위와 관점의 차이가 어쩔 수 없이 발생했었지만, 바뀐 프로젝트 중심 OKR에서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다 같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고, 실제로 지난 분기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업무 퍼포먼스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세웠던 OKR 목표를 성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우리의 전체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더 주도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사업성이 낮거나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분별하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더 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은 이번 분기의 큰 성장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⓶ Cochl.Sense, Orange Pi와 함께 하는 생활
Cochl.Sense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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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hl.Sense Cloud API: 스트리밍 혹은 파일을 업로드 해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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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hl.Sense Edge SDK: 본인이 가진 기기나 서비스에 Cochl.Sense를 탑재해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
Cochl.Sense를 다양한 형태로 필요에 맞춰 ‘개발’하는 경험은 모든 사람이 업무로서 하고 있었지만, 이걸 우리가 ‘사용자’관점에서 사용해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Cochl.Sense와 더 친해지기 위한 특단의 방법으로 리서치 팀의 정수님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었습니다. 바로 Orange Pi에 Cochl.Sense Edge SDK를 올려 직접 집에서 사용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팀원들의 집에 설치된 Orange Pi)
Cochl.Sense Edge SDK의 경우 가벼운 용량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데요, 이번 Orange Pi를 통해 그 성능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하루에 들어온 Cochl.Sense는 과연 어떤 경험을 저희 팀에게 선사해 줬을까요?
Orange Pi를 받아서 직접 연결하고, 그 날 하루에 발생한 소리를 확인하며 나의 하루는 어떤 소리로 가득 차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Cochl.Sense에 감지된 소리는 웹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고, 앱으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웹 대시보드에서 확인한 원선님의 코골이 소리)
(앱 대시보드에서 확인한 원선님의 코골이 소리)
특히나 특정 소리가 감지되면 알람을 주는 기능을 활성화해 두면 더 빠르게 소리 발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range Pi를 사용하는 팀원들이 제보해주는 버그 리포트와 아이디어들은 Cochl.Sense의 성능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소스가 되어주었습니다. Cochl.Sense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되어질 수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후에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을 때 온보딩 기간 동안 사용해보게 해보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할정도로요!
프로젝트 중심 OKR과 Orange Pi를 이용한 Cochl.Sense 체험을 통해 Cochl의 팀원들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프로덕트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만들어 나가는 프로덕트를 사랑하시나요? 여러분이 프로덕트를 사랑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Cochl.Sense를 사랑해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