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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ds Pro 3와 함께 보편화된 ‘Sound AI’의 시대

보청기는 왜 웨어러블로 스며드는가?

2025년 9월 9일, 애플은 AirPods Pro 3를 자사의 신제품 라인업 중 하나로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변화는 AirPods Pro 2,3에서 제공하는 ‘Hearing Health’입니다. 애플 공식 가이드에 따르면 두 모델은 (1) Hearing Test(순음 청력 검사), (2) Hearing Aid (임상 등급의 보청 기능), (3) Hearing Protection (환경 소음 노출 저감)을 지원합니다. Hearing test와 hearing aid의 경우 규제에 따라 국가와 지역별 제공 여부가 다르고, 최신 모델 및 펌웨어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보통 수준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는 보조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대신 지금 부터는 AirPods Pro에 탑재된 보청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Apple 공식 홈페이지)
청력 손실은 이미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보편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2050년까지 인구의 25%인 약 25억 명이 어떤 수준이로든 청력 손실을 겪고, 이 중 7억 명이 재활·보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청력 손실은 이제는 누구나가 어쩌면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보청기는 감지되는 소리를 단순 증폭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까지도 소리가 증폭되어 사용자가 쉽게 피로해지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연구는 딥러닝 기반 소음 감소(DNN-NR), 실시간·저지연 처리, 상황 적응 등의 최신 기술을 통해 과거의 한계점을 보완해나가는 형태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청력이 약해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보강한다는 의미의 ‘보청’은 AirPods Pro 3와 같은 혁신적인 기기와의 결합으로 인해 대중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고, 이는 전통적인 의료기기의 영역에서 보편적 웨어러블 경험으로의 이동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rPods Pro 3가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AirPods의 경우 110 dBA 이상의 극단적 총격음(예: 총성, 폭죽)에는 보호 기능이 적합하지 않고, 지속 소음에 대한 노출 한계가 정해져있습니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목적의 ‘보조’ 기능의 역할만 수행이 가능하고, 산업용이나 극한 상황에 대한 소음 보호는 어렵습니다. 이런 웨어러블 기기에 Cochl.Sense와 같은 Sound AI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 맞춤 청각 보조 경험의 시작

AirPods의 Hearing health가 보편적 보조를 제공한다면, Cochl.Sense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소리’ 중심으로 개인화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소리 강조
아기 울음 소리, 초인종 소리, 차량 경적 등 기존에 학습된 소리 또는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sound tags 리스트에는 없지만 custom sound 기능을 통해 학습시킨 소리 등 내가 관심있어 하는 소리에 대한 인식이 가능합니다.
 맥락 기반 자동 전환
집/사무실/도로 등 사용자가 놓여져 있는 환경에 따라 특정 소리에 대한 민감도 설정을 다르게 하여 더욱 환경 변수를 세심하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가령 집에 있는 경우 알람, 초인종소리 등의 소리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주요한 알람을 놓치지 않을 수도 있고, 야외에 나와 있는 경우 차 경적 소리나, 엔진 소리, 혹은 사람들의 말소리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안전감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알림·후속 액션 연동
감지된 소리를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또는 휴대폰 알림으로 띄워 필요한 경우 주의를 환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뒤에서 차 경적 소리가 들렸다면 워치로 해당 내용을 띄워 한번 더 중요한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만들거나 또는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잠시 꺼 주변 상황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집에 혼자 있을 때 도어락 소리가 들린다면 초인종에 설치된 카메라를 자동으로 녹화해 혹시 모를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Cochl.Sense는 이미 iOS, 안드로이드 마켓에 accessibility 카테고리에 속해 있어 더욱 큰 사용성 확장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소리를 크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Sound AI의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소리를 감지하고 알림을 주거나 후속 액션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은 보편적 UX에 대한 사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접근성과 UX

접근성 기능은 특정 집단을 위한 선택적 ‘옵션’을 넘어서, 모든 사용자들을 위한 기본 요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WHO의 연구 결과에서 지적되었듯, 소음 노출로 인한 위험율의 증가는 청각 보조의 대중화를 요구하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Sound AI가 탑재된다면 일상적인 예방·관리가 가능해지며, 상황 적응과 개인화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2025년 AirPods Pro 3는 ‘보청’을 대중 웨어러블의 기본적인 UX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Sound AI는 특수한 니즈를 해결하는 기술을 넘어서, 모든 사람의 청각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보편적 기술이 될 수 있고 이는 Cochl이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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